Q. 2020년 울림전에 다시 오셔서 백지민 작가의 작품을 사가셨어요. 백지민 작가의 작품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셨나요?
A. 백지민 작가의 그림은 제주도 산방산과 그 앞에 펼쳐진 유채꽃밭이 그려져 있습니다. 처음 보는 순간 산방산이 내 앞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큰 에너지가 와닿았습니다. 그림의 호수는 정확히 잘 모르지만, 꽤나 큰 그림인데 큰 그림 안에 빽빽한 느낌이 있고, 노란, 초록, 하얀 강렬한 색깔이 눈을 끌고, 붓터치도 마치 파도 같은 느낌의 에너지가 느껴졌어요. 뭐랄까 제주도와 산방산의 기운을 담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 당시에 심리센터를 이전 및 확장하고 있었는데 여기 오시는 발달장애 보호자분들에게도 큰 에너지와 울림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Q. 원장님이 계신 같은마음심리발달센터의 센터명이 참 인상적이에요. ‘같은마음’이라는 표현 말이예요. 원장님이 생각하시는 ‘같은마음’과 연결되는, 장애예술에 대해 생각하시는 바가 있을까요? 혹시 있다면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A. ‘같은마음’이라는 의미가 두 가지를 의미해요. 하나는 ‘당신과 같은마음이다’ 라는 공감의 의미가 있어요. 두 번째는 우리 마음속의 중요한 대상(어머니, 자녀, 가족, 친구, 연인 등)의 마음처럼 생각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내담자의 마음처럼 가족의 마음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내담자와 주변사람이 마음을 공유하게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은 작품을 통해 작가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고 많은 사람에게 어떤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든 사람과 그것을 즐기는 사람의 마음이 이어져서 같은 것을 느끼는 것도 즐거운 일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같지 않더라도 각자의 마음에 무엇인가를 불러일으킨다면 그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마음은 존중받아야 하니까요.
Q. 백지민 작가의 작품을 걸어 둔 후 생긴 변화들이 있을까요? 원장님께 개인적인 변화, 또는 센터 내의 변화들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