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한옥마을
번화한 도심 한가운데 있는 남산골한옥마을은 1998년에 조성된 글로벌 관광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 2만 4천평 규모의 부지에 한옥 5동, 전통공예관, 천우각, 전통정원, 서울남산국악당, 새천년타임캡슐광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서울 곳곳에 있던 한옥을 이전.복원하여 옛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한국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거리를 만나볼 수 있으며, 남산 자락을 따라 전통조경 양식으로 조성된 계곡과 정자, 각종 화초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최근 K-Culture의 붐으로 국내외 관광객의 방문이 증가하고, 열린관광지로 지정되어 각종 무장애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장애인 아트페어를 하기에 매우 적당한 장소입니다.
ARTNOMAD ART FAIR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
지난 4월 29일에 체결된 스페셜아트-남산골한옥마을 업무협약은 전통문화 공간과 장애 예술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경험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것입니다.
올해로 세번째 개최되는 ARTNOMAD ART FAIR는 'ART beyond Limitation'을 슬로건으로, 장애인의 미해결된 이동권 문제를 예술적으로 조명하고, 장애 예술의 확장성을 탐색합니다. 물리적, 사회적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의 이동성과 장소성의 의미를 드러낼 예정입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서 두 기관은 📍행사 운영 및 공간 지원, 📍장애예술가 참여 확대, 📍문화 접근성 개선, 📍전통 문화와 현대 예술의 융합 콘텐츠 개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스페셜아트의 포부
스페셜아트 김민정 대표는 장애 예술이 특정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확장된 환경 속에서 관람객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남산골한옥마을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장애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제3회 ARTNOMAD ART FAIR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남산골한옥마을의 후원으로, 11월 17일~22일에 걔최될 예정입니다. 장애예술가의 작품 전시 뿐만 아니라, 장애 예술의 다양성과 실험성을 조명하는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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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4.29. 스페셜아트-남산골한옥마을 업무협약 체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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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아트 작가 이야기]
스페셜아트 소속 작가들은 어떻게 그림에 입문하고 작가가 되었을까요? 평소에 작가는 어떻게 하루를 보내며, 그림을 그릴 때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작가가 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이런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자리가 펼쳐지니, 가만히 귀를 기울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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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란 작가는 아주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습니다. 연필을 잡으면 종이 위에 자신만의 세상이 펼쳐졌고, 색을 칠할 때면 누구보다 행복해졌습니다. "화가가 될 거야." 어린 규란이 당차게 내뱉던 그 말은 시간이 흐르면서 가족의 꿈이 되었고, 마침내 오늘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규란 작가는 2022년 스페셜아트 울림전을 시작으로 올해 5년차 작가로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며 자신의 꿈을 더욱 단단하게 키워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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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란 작가는 사람을 참 좋아합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 함께 있는 것. 그것이 규란 작가에게는 가장 자연스럽고 즐거운 일입니다.
그런데 말로 소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규란 작가에게 언어는 때로 충분한 통로가 되어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그림이라는 매개체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좋아하는 일과 필요한 통로가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유아기부터 모래놀이와 큰 전지 위에 그림 그리기를 유독 즐겼던 규란 작가는 7살부터 방문 미술 선생님과 함께 집에서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8살부터는 동네 미술학원을 다니며 꾸준히 그림을 함께 했습니다. 규란 작가는 어릴 적부터 변함없이 말했다고 합니다. "내 꿈은 화가야." 그 꿈은 해가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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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스페셜아트와의 만남은 규란 작가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림 작업을 시작하고, 스페셜아트 울림전에서 생애 최초의 전시를 하였습니다. 규란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전시되던 날, 많은 사람들이 그림 앞에 머무르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환하게 웃으며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나는 꿈을 이루었어!!."
그 한마디에 담긴 벅찬 기쁨과 자부심은 가족에게도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그림을 좋아하던 아이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가가 되는 순간이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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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울림전에서의 첫전시회. 당시의 사진들을 AI로 변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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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란 작가는 현재 협성대학교 에이블아트.스포츠학과** 미술전공 2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어릴 적부터 꿈꾸었던 화가로의 성장을 위해 규란 작가 본인이 4년제 대학 진학을 강력히 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술대학 입시를 준비해서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학교가 있는 경기도 화성까지는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먼거리 통학을 해야 합니다. 부모님의 걱정과 달리, 규란 작가는 입학 후 딱 일주일 동안만 어머니와 동행했고, 그 이후는 씩씩하게 혼자 다닙니다.
그런데 발달장애학생이 대학에 진학해서 학업을 이어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혼자 등하교를 하는 일도, 수업을 따라가는 일도, 과제를 하는 일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도 많은 용기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규란 작가는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사귀고, 선후배를 만나고, MT에 참여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학과장 교수님이 MT에서 춤을 제일 열심히 췄다고 흐믓해 할 정도로 학교 생활에 잘 적응했습니다.
** 협성대학교 에이블아트.스포츠학과는 예술 또는 스포츠에 재능있는 발달장애학생을 발굴하여 소질을 계발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을 위한 예술 전공 학과이며, 발달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고등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수진은 장애학생을 잘 이해하고 적절한 배려를 하며, 수업 중에는 여러 명의 인력이 배치되어 학업에 필요한 지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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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은 어떻게 성인이 되나?: 자유로운 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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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셔틀버스로 등교하면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친구들이 규란 작가를 기다려주기도 합니다. 수업 시간표에 따라서 미술 작업실이나 강의실까지 친구들과 함께 걸어갑니다.
규란 작가는 미대생답게 학교의 공간 중에서 미술 작업실을 가장 좋아합니다. 작업실 자리 배치는 지정석 없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방식인데, 규란 작가는 뒷자리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미술전공 교수님은 특정한 주제나 방식을 제시하지 않고,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라고 자유를 줍니다.
공강 시간에는 좋아하는 음료수를 사마시고, 점심식사는 학생식당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먹습니다. 때로는 편의점 김밥 등을 전자레인지로 데워먹기도 합니다.
타인의 간섭 없이 자신이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성인의 중요한 상징입니다. 대학생 규란은 수업과목, 그림주제, 점심메뉴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이 상황을 재미있어 하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시절을 통털어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고,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도 대학에 진학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할 정도로 대학 생활에 푹 빠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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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국립중앙박물관X블랙핑크 프로젝트 단체 관람.
AI로 변환된 사진이며, 뒷줄 맨 왼쪽이 규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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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규란 작가의 하루는 꽤 바쁘게 돌아갑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협성대학교에서 학업에 열중합니다. 수요일, 금요일에는 스페셜아트에 나와서 멘토링을 받고, 작가로서 작품 활동을 이어갑니다.
또한 부모님과 함께 매일 만보 걷기를 하며 건강을 챙기고, 주말에는 영화관, 야구장, 전시장, 여행지 등을 찾아 스스로 하고 싶은 일들을 하러 떠납니다.
특히 좋아하는 것은 야구 관람인데, 혼자서 야구경기의 규칙을 깨치고, 야구선수들의 이름과 응원가를 외웠습니다. 지금은 아버지와 함께 전국의 야구장을 투어 중입니다. 규란 작가는 두산베어스의 광팬으로서 양의지 선수와 오명진 선수를 열렬히 응원합니다.
특히 야구를 보고 온 날의 흥분된 감정과 신나는 장면이 내면에서 무르익으면 자연스럽게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고 합니다. 일상의 설렘과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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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경기가 있는 날에 유니폼을 입고 응원에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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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란 작가는 사물이나 대상을 인식할 때 전체를 순서대로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특성이 그림 앞에서는 독특한 강점이 됩니다.
사물이나 대상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묘사하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 가장 인상적인 부분, 가장 두드러지는 특성을 포착해서 표현합니다. 자신이 느낀 감정과 인상을 더해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미지로 다시 탄생시킵니다.
그래서 규란 작가의 그림에는 색다른 생동감이 넘칩니다. 그 안에는 세상을 사랑하는 작가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형태를 보기보다는 표현된 색상이나 질감 같은 특징에 주목해야 할 이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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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란 작가의 독창적인 선과 재료 사용은 작업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거친 터치와 재료의 질감을 전면에 드러내는 표현 방식을 보여줍니다. 그 솔직함과 거침없음이야말로 이 작업이 지닌 가장 강한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규란 작가의 작업은 정제하거나 설명하려 들지 않는 감정에서 출발합니다. 화면 위에 남겨진 선과 색, 재료의 흔적들은 그 순간의 감정이 지나간 자리처럼 보입니다. 긋고, 문지르고, 덧입히는 과정이 그대로 드러난 화면은 감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거친 선의 방향, 반복되거나 엇갈리는 터치, 한 번에 끝내지 못하고 되돌아온 흔적들은 감정이 단선적으로 흐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화면은 안정적인 구성을 향해 수렴하지 않고, 머뭇거림과 충돌, 다시 밀고 나가는 힘을 그대로 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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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란, 〈날고 있는 새>, 2025, 종이에 오일파스텔, 35x25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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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란 작가가 그림을 그려나가는 힘 중 하나는, 전시 때 아는 사람들이 찾아와 주는 것입니다. 가까운 친척, 지인들의 집에 자신의 그림이 걸려 있는 것을 특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규란 작가는 전시회를 하게 되면 스스로 직접 홍보에 나섭니다.
2022년도 규란 작가의 첫 전시를 보러 온 분들은 이제는 해마다 울림전을 할 때가 되면 먼저 연락을 해옵니다. "규란이 전시 언제 해요?" 어머니가 카카오톡 프로필에 작품 사진을 올려두면 그것을 보고 연락이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시장을 찾은 분들은 그림을 보며 말씀하십니다. "규란이가 표현하고 싶은 게 뭔지 알 것 같다. 규란이답다." 이분들은 울림전에 참가한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림이 누군가의 공간에 오래 머문다는 것, 누군가의 마음에 남는다는 것. 그것이 규란 작가가 계속 그림을 그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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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란 작가는 지금도 천천히,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의 그림처럼, 그의 삶도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빛나는 여정을 함께 응원합니다.
규란 작가는 오늘도 자신만의 색으로 세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그림들이 언젠가 여러분의 공간 어딘가에 오래 머물게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규란 작가는 "화가라는 꿈을 이루어서 행복합니다. 대학교에 가서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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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이야기, 가족]
작가로서 계속 작업을 하려면 재능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작가를 응원하고 지원하는 주변 사람들의 몫도 큽니다. 가족은 작가의 가장 든든한 베이스캠프, 치어리더이죠. 스페셜아트 소속 작가의 가족은 작가와 어떻게 일상을 보낼까요? 작가의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묘책을 쓸까요? 작가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소망할까요? 특별한 자녀를 양육하고 돌보는 가족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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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란 작가의 곁에는 언제나 가족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림에 몰두한 딸의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평안을 느낍니다. "그림에 집중하며 그리는 모습을 보면 저도 평온해집니다." 규란 작가가 그림 앞에 앉는 시간은, 가족에게도 고요한 시간입니다.
아버지는 거침없이 붓을 움직이는 딸의 집중력과 자신감이 늘 자랑스럽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별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거침없이 그리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좋아서 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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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진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처음에는 두려움과 부담으로 시작되기 마련입니다. 규란 작가의 어머니도 그랬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또래보다 학습과 언어가 늦어서 친구 사귀기가 어려웠고, 학교에서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친구들을 집으로 자주 초대하며 애써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어느 순간 마음의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규정한 '정상적인 삶'의 틀에 규란이를 맞추려 하지 않고, 규란이가 좋아하고 잘하고 가치있게 생각하는 것들을 함께 하자"고 마음을 많이 냈습니다.
장애라는 안경으로만 세상을 보면, 규란 작가의 다른 가능성들이 가려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삶에는 단 하나의 정답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방식으로 일상을 꾸려가는 것이 규란에게 더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규란이의 장애를 장애로 받아들이지 않고, 한 생명에 대한 존엄으로 생각하며, 규란이를 통해 제 자신이 조금은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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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란 작가가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학령기가 3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 어머니는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해졌습니다. 구체적인 진로 계획의 필요성을 느끼고 고민이 생겼습니다. 사회의 일원으로 자신을 내세우고 소통하며 살아갈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주변을 찬찬히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즐겁게 해왔고, 꾸준히 미술학원을 다녔고, 스스로 화가가 꿈이라고 말해온 규란 작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미술로 진로를 정하고 나니, 어머니는 이렇게 느꼈다고 합니다. "간절히 원하면 길이 있구나."
미술을 전공한 동네 지인의 소개로 스페셜아트에서 본격적으로 작업하기 시작했고, 정기 전시회인 울림전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그림을 타인에게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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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규란 작가의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 평소 알고 지내던 화가가 스페셜아트를 소개했습니다. 강사 모집 공고를 보니 교육 철학이 훌륭하고, 화가의 길로 진로를 정한 규란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추천했다고 합니다.
그 길로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스페셜아트를 방문했는데, 대표님을 포함해서 모든 스텝들이 따뜻하고 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규란 작가가 스페셜아트에서 편안하게 느끼는 모습을 보고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스페셜아트와의 만남은 가족에게도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혼자서는 막막했던 예술 활동이 작가라는 이름으로 이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전시를 준비하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다른 예술가와 연결되면서 규란 작가는 자신의 세계를 넓혀갔습니다.
가족은 화가의 희망을 더욱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가 오래도록 그림을 그리며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규란 작가가 스페셜아트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자존감과 성취감을 높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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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고 싶은 고래>, 2022, 종이에 믹스미디어, 25.5X35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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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2025, 캔버스에 오일파스텔 28.5x26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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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란 작가는 정해진 작업 시간이나 특별한 루틴은 없습니다. 여유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그림 앞에 앉습니다. 주로 거실 탁자 위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자유롭게 작업합니다. 그림 재료를 정리하고, 색을 고르고, 작은 선 하나를 반복해서 그립니다.
어떤 날은 몇 시간 동안 한 부분만 수정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예상하지 못했던 색의 조합이 화면을 채우기도 합니다. 가족은 그런 모습을 오래 지켜보았습니다. 느려 보일 수 있지만, 자신의 속도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가족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규란 작가가 작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 가족이 발견한 작은 비결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인형을 앞에 세워놓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인형이 보고 있으니까 열심히 그려야 돼!" 그러면 규란 작가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림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방법 하나를 찾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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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울림전에서 생애 첫 전시가 끝난 날, 규란 작가가 "엄마, 나는 꿈을 이루었어!!"라고 했던 그 표정과 목소리입니다. 오랫동안 화가가 꿈이라고 말해온 아이가 마침내 그 꿈 앞에 서는 순간이었으니까요.
또 하나는 협성대학교에 합격하고 처음 등교하던 날, 당당하게 강의실로 걸어 들어가던 규란 작가의 뒷모습입니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어머니는 생각했습니다. '잘 컸구나.'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격이 밀려왔다고 합니다.
협성대학교에 합격한 뒤 등하교에 왕복 3시간이나 걸린다는 것을 알게 된 어머니는 '일을 그만 둘 수도 있겠구나'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걱정이 무색하리 만큼, 규란 작가는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어서 대견한 마음이 든다고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풍부한 경험을 하고, 어려운 문제에 부딪혀 스스로 깨닫고 배우면서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 규란 작가가 훌쩍 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생이 되어 여행을 떠나는 듯이 씩씩하게 학교 셔틀버스에 올라탑니다. MT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노느라고 밤에 무서워하지도 않고 부모님을 찾지도 않습니다. 부모님의 둥지를 떠나갈 준비를 조금씩 하는가 봅니다.
불면 날아갈까 애지중지 키워오신 부모님으로서는 조금 아쉽고 허전한 마음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구김살 없이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평소의 바람대로 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마음을 굳게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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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란 작가에 대한 부모님의 바람도 없지는 않습니다. 더 긴 시간 집중했으면, 자기만의 색깔이 더 짙어졌으면, 더 큰 그림에 도전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마음을 다잡습니다. '이건 규란이가 스스로 성장해 나가야 할 몫이다. 믿고 천천히 기다리자.' 그것이 어머니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부모님의 삶의 태도입니다. 장애를 한계로 바라보기보다, 다른 가능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힘든 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걱정보다 기대를, 불안보다 희망을 선택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우리만의 속도로 성장하면 된다." 이 믿음이 규란 작가를 오늘까지 이끌어온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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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규란 작가는 어떤 모습일지 가족이 그리는 미래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마음껏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 그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작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것들이 하나씩 만들어지는 일상. 그것이 가족의 소망입니다.
규란 작가 본인도 작가로 계속 살아갈 것이라는 확신을 표현합니다. 그 의지를 보면서 가족은 생각합니다. '이 길은 계속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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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찍은 가족 사진을 AI로 변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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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란 작가는 오늘도 그림을 그립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하루일 수 있지만, 가족에게는 오래 기다려온 시간입니다. 장애를 넘어 특별한 성공담을 만들겠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며, 예술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길 위에는 가족의 기다림과 응원, 그리고 함께 손잡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다른 작가 가족들에게 규란 작가의 어머니가 힘차게 응원을 건넵니다. "카르페디엠!! 오늘을 즐기며, 내게 맡겨진 '오늘'이라는 선물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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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Z] 작가가 재학 중인 <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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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란 작가가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대학교 이름을 알아맞춰봅시닷!!!
전규란 작가는 현재 OO대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에이블아트.스포츠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이 대학교의 이름은?!
정답을 아시는 분은
아래 "정답!!!"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첨을 통해 1분께 메가MGC커피 교환권을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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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도엄마, 청소엄마란 말이 마음 아프게 와닿았습니다.
👩🏫 부모님의 원칙있는 양육 방식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그런데 꼭 장애아 양육에만 적용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이런 저런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양육 원칙을 세우고 지키는 일이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 피드백 많이 보내주세요!!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꾸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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