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거리에서 건물 외벽을 페인트 칠로 단장하는 모습을 본 적 있나요? 짠하고 등장한 새로운 색감, 톡 쏘는 페인트 냄새, 공중의 묘기처럼 보이는 인부들의 숙련된 페인트칠까지. 매번 똑같던 길가를 달리 보이게 합니다. 얼마 전, 스페셜아트의 건물은 파란색의 건물로 새 단장이 됐답니다. 깊은 바닷속 같은 색깔로요. 아주 강렬하죠? 이 큰 변화에 작가들은 한마디씩 이야기했어요. 어느 작가는 "다음에는 보라색으로 칠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이야기했고, 다른 작가는 "차원 작가의 바다 색깔이랑 같은 색깔이네요."라고요. 물론 건물의 변화에 무덤덤한 작가도 있었지요😄 매일 오고 가는 길이 변한다는 건 꽤 특별한 일 같아요. 눈앞뿐만 아니라 위, 아래, 양옆까지도 보게 만드니까요. 여러분도 길거리에 어떤 변화들이 생겨나는지 살펴보세요. 생각보다 여러분 모르게 찾아온 새로운 볼거리들이 많을 거예요🌼
💬 SAY는 스페셜아트와 장애예술에 관한 모든 질문들에 SAY하는 Q&A 콘텐츠예요. 지난 회에 이어 스페셜아트를 통해 장애 대학생에게 예술분야의 일자리를 제공한 중앙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다빈치)의 이야기를 SAY 합니다. 오늘은 장애학생지원센터를 통해 첫번째로 스페셜아트에 연결된 1호 교육생 김선진씨가 직접 SAY 합니다😊
🤝 PRObably에서는 장애예술인들의 그림을 집중 조명합니다. 예술인들은 매일 자기의 마음과 이야기를 그림에 담아냅니다. 매일 성실히 정성스럽게요. 아마도, 이들은 이미 PRO입니다.
🖼️ 오늘은 심규철 작가의 <아름다운 추억>을 조명했어요.
심규철_아름다운 추억_38x56.5cm_종이에 수채_2022
상실은 그림으로 새롭게 의미진다. 물어보지 않았지만 심규철 작가의〈아름다운 추억〉은 상실에 대한 그림이지 않을까? 혹은 아니어도 좋다. 모두 마음에 한두 가지쯤 간직한 것들이 있을테니까.
그 아이는 심규철 작가와 산책을 하고, 한가로이 사이좋게 눕고, 그림 그릴 때 무릎 위에 자리했나 보다. 그 추억이 한 화면에 엮였다. 각기 다른 시차를 두고 겪은 추억일테지만 그 추억들을 그림 화면에 패치워크식으로 늘어놓고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그림은 기억을 담고 오래도록 봉인한다. 그림이 전하는 위로가 발생한다. 작가는 기억을 그림으로 시각화해서 모두가 있을 법한 마음을 대신 전한다.
이때 일상이라 하여 소홀할 게 아니다. 특별한 일이 추억되는 것이 아닌, 추억된 것들이 특별해지니까 말이다. 심규철 작가는 평소 SF 판타지 서사에 버금갈 정도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왔다. 제왕과 제국, 중대, 혈전 등 세계적 스케일의 서사를 담은 작품에 몰두해 온 그에게 아름다운 추억이란 이토록 다정하고 온화하여 새삼 새롭게 다가온다.
- 독립큐레이터 김현주 -
덧붙이는 말📎
심규철 작가는 관계를 소중히 하는 작가예요. 함께 작가 생활을 하는 동료들을 참 좋아하고, 본인을 지지하고 이끌어주는 가족과 선생님들도 살뜰히 챙기죠. 가끔 전시나 행사에서 만나는 짧은 인연도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요. 그래서인지 작가는 그림에도 '누군가들'을 그립니다. 사람들이든, 외계 종족이든, 동물이든, 누군가들이 함께 마주하거나 또는 일제히 한곳을 같이 보는 그런 장면들을 말이에요. 작가의 <아름다운 추억>에 등장하는 강아지는 작가의 오랜 벗 반려견 '치프'예요. 치프는 작가와 소중한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그리고 작년, 죽음이 찾아와 작가를 떠나게 됩니다. 작가는 소중한 관계의 상실에 오랜 시간 아파하고 힘들어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려 자리에 앉는 것도 곤혹스러워했지요. 며칠의 시간이 지나고 작가는 붓을 들었어요. 치프와의 소중한 기억을 추억하고 싶어서요. 붓을 들고 치프를 그림으로 추억하는 과정은 작가에게 큰 위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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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PICK MARKET
올여름 작가미술장터 원픽마켓이 찾아옵니다!
6월 15일부터 20일까지 세종시의 조치원문화정원에서 작가미술장터 <원픽마켓>을 개최합니다. 복잡다난한 일상에 쉼을 주는 원픽마켓, 작가미술장터지만 마치 페스티벌처럼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그리고 지금 참여 작가님들을 모집하고 있어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바로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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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아트 서포터즈는 작업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카메라로 담고, 글로 전하는 작가들의 스토리텔러들이에요. 이제는 짧은 영상으로도 작가들을 멋있게 소개하고 있답니다. 작가들에 대한 더 소소하고 더 재밌는 이야기들이 궁금하시다면 서포터즈 계정을 팔로우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엄청난 영상을 보실 수 있어요👍
김선진 작가의 <네버랜드>란 작품이에요. 고개를 무릎에 파묻고 있는 사람에겐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작가의 작품에는 대부분 사람이 등장해요. 작가는 사람이 직접 등장하는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요즘은 특히 고아, 성소수자, 외면되거나 외면되기를 선택한 인간에 관심이 있다고 하네요. 앞으로 작가의 포트폴리오에는 얼마나 다양한 인간 군상이 담기게 될까요? 김선진 작가가 담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 사람들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는 깊은 감정들을 기대해 주세요.
✏️ 독자코너
17회차 HIDⓔ PIC. 당첨자는요✨
🖐 킹나님
틀린그림찾기가 그림을 유심히 보게 만드네요! 그림의 배경과 주제가 더 궁금해졌어요!
🖐 tram님
그림체가 귀엽네요 ㅎㅎㅎ 웃음 짓게 하는 귀여운 그림들 많이 그려주세요!
그리고 여러분의 이야기와 의견을 듣고 싶어요✍
🧐 매회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보는 재미가 있네요.
😀 지하철이나 회사에서 틀린그림찾기 하는 재미가 있어요! 요즘 어려울 때는 오랫동안 찾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