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어서 그럴까요? 올해도 가고 있구나- 란 생각에 한해를 돌아보게 됩니다. 누군가에겐 예년과 별 다를 바 없는 평범한 해였겠고, 누군가에겐 이보다 역동적일 순 없을 특별한 해였겠지요. 모두에게 올해는 다 다른 소회로 남겠지만, 각자 자리를 지키고 순간에 진심으로 임했던 것은 모두 같을 거예요. 우리 작가들도 똑같답니다. 지난 10개월간 진심을 담아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 열정과 노력의 결실이 올 가을과 겨울 전시를 통해 공개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SAY는 스페셜아트와 장애예술에 관한 모든 질문들에 SAY하는 Q&A 콘텐츠예요. 오늘은 교육에 관해 SAY 합니다.
🤝 PROlogue는 프로 예술인들의 그림을 구매한 또다른 PRO들을 찾아가는 이야기예요. 컬렉터들은 그림을 어디에 걸어놓고 있을까요? 전시 이후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봅니다!
🖼️오늘은 최차원 작가의 <동백꽃> 컬렉터인 동작구 국회의원 이수진 의원님을 찾아뵀어요.
Q. 의원님과의 첫 만남은 동작구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논의하는 자리였어요. 당시, 동작구의 문화와 장애인 지원방안을 세심히 살피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이후, 의정활동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울림전에 오셨어요. 어떻게 전시에 오게 되셨나요?
A.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그림을 그렸다니. 너무 보러 가고 싶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느 정도 실력일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전시에 갔는데, 입장하자마자 그림들이 눈을 확 사로잡는 거 있죠. 정말 잘 그린 거예요.
게다가 그림에서 굉장한 따뜻함이 느껴졌어요. 그림에 쓰인 색상, 선의 굴곡, 주제들이 전부 다 어우러져서 ‘따뜻함, 희망, 열정’ 같은 긍정적인 기운을 주더라고요.
Q. 2020년 울림전에서 최차원 작가의 작품을 사가셨어요. 최차원 작가 작품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셨나요?
A. 최차원 작가의 동백꽃을 보고 첫눈에 반했어요. 작가의 자부심도 어마어마했죠. 왠지 이 그림이 있으면 제 열정이 계속 지속될 것만 같은 느낌. 좌절하지 않고 그림을 보면서 계속 열정을 태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딱 들었어요. 마치 행운의 징표처럼 제게 다가온 거죠.
A. 사실 제 의정활동의 핵심 가치는 소수자와 약자들의 권익 보호예요. 제가 정치 하는 이유이자 원동력이죠. 울림전에 간 날, 현장에 작가들의 어머님들이 계셨어요. 제가 어머님들께 작품이 참 좋다고, 값진 작품들이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한 어머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작가의 작품이 전시에서 발표되고, 관객들이 축하를 건네고 작품을 알아봐 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의 눈물이었어요. 그때 진정성이 확 느껴졌어요.
Q. 당시 함께 오셨던 동행분들께도 작품 구매를 권유하셨어요. 어떤 마음에서였을까요?
A. 제가 받은 행운의 느낌과 감정을 전파하고 싶었어요.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그림엔 순수한, 거짓 없는 진정성이 담겨 있어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순 없지만, 그런 그림이라면 왠지 행운을 받게 될 것 같았어요. 어서 행운의 징표를 품으로 가져가라고 작품 구매를 권했죠. (웃음)
Q. 최차원 작가의 작품을 자택에 걸어두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역 사무실에 걸어두셨더라고요. 어떤 마음으로 그곳에 작품을 거셨나요?
A. 지역 사무실에 오는 많은 분께 알리고 싶더라고요. 방문하시는 분들이 처음엔 그림을 쓱 봤다가도, “발달장애인 작가가 그린 그림이에요”라고 설명을 덧붙이면 한 번 더 보셔요. 아마 다들 제가 처음 그림을 봤을 때와 같은 생각을 했을 거예요. “참 잘 그린다. 기운이 좋다. 왠지 희망과 용기가 생기네”와 같은 마음들이요.
Q. 최차원 작가의 작품을 걸어 둔 후 생긴 변화들이 있을까요? 의원님의 개인적인 변화, 또는 지역 사무실 내의 변화들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려요.
A. 그림을 볼 때마다 울림전 때 느꼈던 열정과 마음들이 되살아나요. 장애인들, 그들을 옆에서 케어하는 사람들을 계속 생각하고 마음에 담게 돼요.
국회의원은 살펴야 할 현안이 참 많은데, 마음에 있는 일을 먼저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장애인 관련 법안이 발의되면 함께 공동 발의를 해주고, 같이 가주고, 마음을 먼저 쓰게 돼 있어요. 잊지 않는거죠.
심규철 작가의 <새로운 시대의 연설> 작품이에요.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처럼 작가는 본인이 구현한 캐릭터들을 전부 그림에 담아냈어요. 어디에 어떤 캐릭터를 배치할지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고 스케치할 만큼 작가는 이 작업에 진심이었어요. 심규철 작가만의 유니버스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길 바라며, 그가 희망하며 펼쳐낼 세상을 기대해주세요.
✏️ 독자코너
2회차 HIDⓔ PIC. 당첨자는요✨
🖐 김다슬님
도시에선 여의도 불꽃축제가, 개구리마을에는 별빛 축제가 열리고 있었군요~! ㅎㅎ 하영작가님! 그림 잘 봤어요!
그리고 이런 의견들이 있었답니다✍
😊 소개해주신 작가님의 그림이 너무 좋았습니다. 더 많은 작품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됐어요!
😊 큐레이터님이 작가의 작품을 해설해 주는거 너무 좋았어요! 사실 그림을 볼 때 그냥 나의 감성으로 관람하고 마는데 이렇게 상세한 설명을 읽으니 그림에 대해 더 잘 이해되고 재밌었습니다!